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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강의

by 까미진 2021. 8. 27.

카네기멜론 대학 랜디 포시 지음

랜디 포시

47세의 나이로 췌장암으로 세상을 떠났습니다. 카네기 멜론 대학에서 학기말 교수들에게 마지막 강의를 할 것을 제안하는데 랜디 포시도 이때 마지막 강의를 하게 됩니다. '당신의 어릴 적 꿈을 진짜로 이루기'라는 강의를 하였으며, 녹화가 된 강의 영상으로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졌습니다. 구글, 월트 디즈니, 어도비등 누구나 알만한 굴지의 기업에서 많은 프로젝트에 참여했습니다. 췌장암 발병 후 세 아이의 아빠였던 그는 아이들에게 더 오랜 시간 옆에서 삶의 이야기를 들려주지 못할 것을 대비하여 마지막 강의를 하게 되었습니다. 강의에서 시작한 이야기를 이어나가기 위해 이 책도 썼습니다. 제한된 시간에 낙담하지 않고 최선을 다했던 저자의 시도였습니다.

 저자는 마지막강의를 제안받은 이후 시한부 선고를 받게 됩니다. 랜디의 부인은 가족과 함께 남은 시간을 보내기를 바랐으나 랜디는 그녀를 설득합니다. 랜디는 마지막 강의를 그만두는 대신 더 열정적으로 마지막 강의를 준비했습니다.  어릴 적 꿈의 상당한 부분을 이룬 자신의 이야기로 다른 이들이 꿈을 이루는데 도움이 될 수 있도록 강의 준비를 했습니다.

 

어린 시절

 저자는 부모님을 아주 존경하여 매번 강의 때마다 부모님 말씀을 인용해 사용하곤 했습니다. 소비를 좀처럼 하지 않던 부모님은 태국 농촌의 여학생들을 매춘의 길로 가지 않게 하기 위해 기숙사를 짓는데 지원을 하기도 하였습니다. 아버지는 백혈병 진단을 받고 시신을 기부에 동의하고 몇 년간 더 태국의 지원 프로그램에 돈을 보낼 수 있도록 하기도 했습니다. 저자는 그러면서 매 순간 앞으로 아빠가 없을 자신의 아이들을 떠올리며 아파합니다. 저자는 어린시철 방에 직접 페인트 칠을 하고 그림을 그려 넣기도 합니다. 2차 방정식을 벽에 써넣고 문에는 엘리베이터를 그리는 등 쿨한 방을 탄생시켰습니다.

 

어린 시절의 꿈

중력 상태로 있어보기

 무중력 상태로 있어보고 싶은 꿈이 있었지만 이뤄볼 기회가 없었다. 그러다 사십 년 만에 그 꿈을 이루었습니다. 대학에서 교수로서 팀을 이끌며 가상현실 프로젝트에 신청서를 제출하게 되었는데 교수는 학생과 함께 탑승을 할 수 없었습니다. 그래서 그는 허점을 찾아 프로그램 관련 정보를 꼼꼼하게 살펴본 뒤 취재기자 한 명은 함께 탑승이 가능하다는 것을 알고, 교수직 사퇴 증빙과 와 기자로서 탑승 신청서를 보내겠다며 프로젝트 담당자를 설득하여 꿈을 이뤄냈습니다

NFL 풋볼선수되기

 미식축구를 사랑했습니다. 비록 NFL 선수는 되지 못하지만 그 꿈을 이루려고 노력하며 많은 것을 배웠습니다.

세계백과사전에 글 등재하기

 어린 시절부터 세계백과사전 보는 것을 즐겼습니다. 해마다 새로운 발견 등의 별책 연감이 도착하면 그것을 백과사전에 수록되어야 할 부분에 붙여 넣는 일을 해왔습니다. 그러다 어느 날 세계백과사전 편집부에서 가상현실 관련 기사를 써달라는 요청을 받을 수 있었고, 그 꿈을 이루었습니다.

커크 선장 되기

 스타트렉에 나오는 엔터프라이즈호의 사령관 커크 선장이 되고 싶었습니다. 커크 선장의 능력인 '리더십'을 배우고 싶었습니다. 한 번은 커크 선장 역을 했던 배우 윌리엄 새트너가 연구소를 직접 방문하기도 하였습니다.

봉제 동물 인형 따기

 놀이공원이나 축제에서 큰 인형을 따 보는 꿈이 있었습니다. 저자는 자라며  인형 따기에 계속해서 도전했고 꾸준히 집에 인형을 가지고 왔습니다.

디즈니 이매지니어 되기

 가족과 함께 다녀왔던 디즈니랜드에서 압도되었던 그는 컴퓨터공학 박사과정을 마치고 월트 디즈 나사의 이매지니어리링에 지원하였으나 낙방하였습니다. 후에 교수직으로 근무하며 디즈니 이매지니어링 부서가 가상현실 프로젝트를 한다는 것을 알고 이매지니어 팀장과 연결이 될 때까지 계속해서 전화를 걸었습니다. 끈질기게 전화해서 그와 연결이 되었고, 수십 시간을 준비하여 그를 만나러 갔습니다. 결국 프로젝트를 함께 진행하게 됩니다. 

 

마지막 강의

 랜디 포시가 죽음을 앞두고 마지막 강연을 할 때 첫째가 6살, 둘째가 3살, 막내는 18개월이었습니다. 아빠로서 때때로 울음을 터뜨리곤 합니다. 아이들에게 더 이상 아버지가 없다는 것이 슬픕니다. 세 아이에게 각각, 아빠와의 추억 목록을 만들었습니다. 비디오도 만들고 편지도 썼습니다. 그리고 이 마지막 강의도 아이들에게 남겨줄 수 있는 일부입니다.

 마지막 강의를 하는 날은 아내의 생일이었습니다. 함께 할 수 있는 마지막 생일이었음에도 강의 준비로 바빴던 랜디는 마지막 선물을 준비했습니다. 암에 걸린 남편의 간병과 세 아이의 육아까지 하며 가장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는 아내를 위해 강의장에서 청중 400명과 함께 생일 축하 노래를 불러주었습니다. 그들은 함께 울었고 그렇게 마지막 강의를 마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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