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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가 아이를 아프게 한다' 엄마라면 꼭 읽어봐야하는 필독서

by 까미진 2021. 8. 5.

 

 

 

 

저자 문은희에 대하여

 정신건강 사회운동을 펼치고 있는 (사)한국 알트루사 여성상담소 소장입니다.

 

① 격변하는 역사 속에서 민족지도자였던 문재린, 김신묵의 딸입니다. 그리고 통일운동, 민주화운동을 펼쳤던 문익환,문동환 목사의 동생 이기도 합니다.

 

② 의사의 꿈을 가지고 연세대학교 의학과에 입학했으나 전공을 바꿔 교육학과로 졸업했습니다. 대학원에서는 학습심리를 전공했습니다. 미국 예일대학에서 목회상담 석사과정을 공부하였고, 다시 연세대학교에서 상담학으로 박사과정을 마쳤습니다. 이 후 영국 글라스고대학에서 우울증을 주제로 논문을 발표하여 심리학 박사학위를 취득했습니다.

 

③ 우리나라 어머니들과 다른나라 어머니들의 우울증을 비교하며 연구 하여 '포함 단위'라는, 한국인에게만 있는 심리 구조를 찾아내었습니다. 포함 이론은 이 책에서 말하는 '엄마가 아이를 아프게 하는 원인'을 성찰하는 실마리가 됩니다. 일례로 자녀이 행복과 불행이 자녀 개인의 것이 아니라, 자녀를 포함하고 사는 어머니의 것으로 간주되는 걸 당연시하는 우리 사회 문화의 맥락을 밝혀주는 심리학 이론입니다.

 

 

책 요약

 엄마가 사랑한다고 생각해서 한 행동이 아이들에게 사랑으로 느껴지지 않는다면, 그 사랑을 받는 아이들은 행복할까요?

 우리 세대 어머니들은 아이를 위해 넘치도록 많은 것을 희생했지만, 아이에게 필요한 것과 아이가 원하는 것을 몰랐습니다. 공감을 깊이 나누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저자는 강조합니다. 사랑은 가슴으로 느끼는 것이지, 손발로 돌본다고 끝나는 것이 아니라고요.

 첫 장에는 겉면만 돌보는 엄마들의 모습이 담겨있습니다. 그것은 함께 나누는 시간보다 기름진 음식과, 값비싼 옷, 학원에 보내 공부시키는 것에 치우친 모습입니다. 엄마들이 열심히 애쓰고 있는 것은 맞는데 무엇을 위한 것인지 돌아보라고 이야기합니다.

 두 번째 장에서는 엄마들의 행동 원인 '포함'이라는 개념이 나옵니다. 정말 공감 가는 부분인데 외국인들은 이 '포함'이라는 행동 단위를 이해하지 못한다고 합니다. 자녀를 엄마 자신과 다른 독립된 존재로 보지 못하고 나와 다른 특성을 가진 아이가 내 생각과 다른 행동을 하는 것을 참아주지 못하는 것이 그것입니다. 아이를 '포함'한 엄마는 아이 자신보다 아이를 더 잘 안다고 믿고 자식들보다 오래 살고 많은 경험을 쌓았으니 장래를 그르치지 않게 판단한 자격을 갖추었다고 확신합니다. 서구 엄마들은 자기와 아이를 전혀 다른 특성을 지닌 존재로 따로 구분하고, 마주 보며, 적절하게 거리를 두고, 이해하려 하고, 기다려 준다는 점과 대비됩니다.

 세 번째 장은 그렇게 우리 사회 문화의 습속 문제를 들여다봅니다. 가족을 위해 한평생 보조하는 것으로 사는 어머니를 보고 자란 엄마들은 (이 책에서는 지금 아이 엄마들을 '엄마' 그 엄마의 어머니들을 '어머니'라고 지칭하고 있습니다) 자기 어머니 같이 사는 것을 당연하다고 여기는 사람이 많은데 이 역시 자신이 독립된 존재라는 의식을 물려받지 못해서 라고 합니다. 또, 아이와 무엇을 해야 할지 모르는 엄마에게 아이와 꼭 무엇을 하려고 하지 말고 그냥 함께 있으며 마음을 나누라고 조언해주기도 합니다.

 네 번째 장에서는 어린 시절의 경험이 현재에 영향을 주고 있는 것에 대해 이야기 합니다. 어린시절 고통스러운 경험을 한 경우 자녀를 대면했을 때 무엇을 어떻게 느껴야 할지 모른다고 합니다. 아이와 함께 기쁨, 설렘, 포근함, 아픔, 흥분, 사랑 등 크기나 양으로 잴 수 없는 영역을 나누라고 조언합니다.

 다섯 번째 장에서는 엄마가 먼저 어린 시절 묻어둔 자신의 느낌을 되찾아 아이와 느낌을 공유하고 나누라고 합니다.

 여섯 번째 장에서는 다섯 번째 장의 조언대로 느낌을 되찾은 건강한 엄마들이 바뀔 수 있는 희망을 담고 있습니다.

 

 

엄마로써 읽은 책

 아이 둘을 키우며 저도 언제나 아이들을 저에게 포함 하고 있습니다. 그 포함이 어린시절 부모님과 내가 다른 사람임을 인정해주지 않아 내내 아프고 힘겨웠던 그 것 이라는것을 알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아이가 단지 내 기준에 잘못하는 행동을 할때 기다려주지도 믿어주지도 못하고 있습니다. 아이를 위한 것이 무엇인지 이성적으로 알면서도 그런 갈등상황이 오면 아이를 믿어주지 못하고 부모인 내 뜻데로 하려고 하곤 합니다. 엄마가 아이를 아프게 한다 이 책은 가까이 두고 자주 읽어봐야 할 것 같습니다.

 아이들도 엄마의 기대치를 충족하기 위해 애쓰고 지쳐가고 있다고 합니다. 사랑하는 내아이가 지치지 않도록 좋은 엄마가 되어 자녀의 어려운 짐을 덜어줄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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