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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드나잇 라이브러리 윌라 오디오북 으로 듣기

by 까미진 2021. 8. 10.

종이책과 오디오북

 저는 종이책을 좋아합니다. 볼펜을 들고 밑줄을 그어가며 보는 편입니다. 가끔 ebook을 사서 보기도 하지만 종이책이 더 집중이 잘 되는 편입니다. 책을 좋아해 자주 사서 보기도 하고 도서관도 2주에 한 번씩은 가족들과 꼭 다 같이 다니며 대출해서 읽기도 합니다. 그런 저에게 오디오북이라는 것은 종이책을 펼치지 않고 이어폰만 꽂으면 어디서든 들을 수 있다는 매력이 있어 보였습니다. 윌라 오디오북을 알기 전 다른 오디오북 어플에서 듣기를 시도해 보았을 때 기계가 읽어주는 책이 느낌이 잘 살지 않더라고요. 다시 종이책으로 돌아갔습니다. 그러다가 몇 달 전 삼성 갤럭시 핸드폰을 예약 구매하며 윌라 오디오북 3개월 무료 이용권을 받아 이용해 보았습니다. 윌라 오디오북은 전문 성우가 실감 나게 책을 읽어주는데 효과음도 함께 들어있어 종이책만큼이나 집중해서 들을 수 있었습니다. 가령 걸어가는 부분에서는 발자국 효과음이 함께 나오고 책을 보는 부분에서는 책장 넘기는 효과음이 함께 들어있습니다. 대화는 다른 성우가 함께 참여하여 목소리도 구분됩니다. 도서의 분위기와 성우의 목소리도 잘 어울려서 더 좋았습니다. 저는 어딘가 이동하며 운전 중에 많이 들었습니다.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들을 수 있다는 건 엄청난 장점인데 성우가 읽어주는 느낌도 좋았습니다. 여러 달을 이용하며 많은 책을 들었고 책뿐만 아니라 강의도 여러 가지 들을 수 있어 저에게는 정말 유익했습니다. 아이들과 함께 장거리 이동시에도 아이들이 책을 듣고 있어 지겨움은커녕 즐거운 시간이 되었습니다. 아이들이 좋아하는 책 위주로 틀어주었는데 저희 집 같은 경우는 아이들이 전청당이라는 책을 종이책으로도 보고 또 보고 할 정도로 좋아해서 오디오북으로 계속 들려주었습니다. 

 

윌라 오디오북

 단점이 있습니다. 책을 귀로 듣다보니 가만히 듣고 있게 되는 것이 아니라 자꾸 뭔가 다른걸 같이 하게 됩니다. 재밌는 책을 들을 때는 괜찮았지만 다소 딱딱한 책을 들을 때는 도무지 집중이 되지 않아 듣다가 다른 생각하다가 다시 앞으로 돌려서 듣곤 했습니다. 그렇게 '질서 너머'라는 책은 정말 오랫동안 보았네요. 물론 이것은 제가 산만한 탓이기도 하고, 제가 주로 운전 중에 오디오북을 들었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윌라 오디오북은 위에 언급한것처럼 성우가 직접 녹음하여 실감 나게 책을 들을 수 있다는 것이 최대 장점입니다. 카테고리도 구분이 잘되어있어 책을 찾기 편리하고 사람들이 많이 듣는 도서나 내게 추천하는 도서를 따로 확인할 수 있어 취향에 맞게 들을 수 있었습니다. 

 도서는 단락별로 선택해 들을 수 있어 필요한 부분만 다시 들을 수도 있습니다.

 도서뿐 아니라 온라인 강의를 제공하는데요. 강의 같은 경우는 눈으로 자료를 보며 들을 수 있도록 시각화 되어있어 이 또한 추천합니다. 최근 주식에 관심이 많아 주식관련 책과 강의도 여러 가지 찾아들었습니다.  

 멤버쉽비용은 책 한 권 값으로 자유롭게 강의와 책을 볼 수 있다는 점에서 저렴하다고 생각합니다. 

 

미드나잇 라이브러리

 지루한 질서너무를 꾸역꾸역 읽고 재밌는 책을 읽고 싶어 찾아보다가 베스트에 있는 책이라 우연히 들었습니다. 소재가 정말 신선했습니다. 

 로라는 정말 듣는 내가 다 삶이 싫어질 만큼 좋지 않은 일들이 연달아 벌어집니다. 게다가 그녀는 완전히 혼자였습니다. 자정이 되어 갈 무렵  죽으려고 했던 그녀는 죽은 것도 살아있는 것도 아닌 상태에 자정의 도서관으로 들어갑니다. 그리고 그곳에서 로라가 살며 해온 수많은 선택의 반대쪽 삶을 경험하게 됩니다. 로라는 선택했지만 선택하지 않았던 과거도 다른 로라가 살아가며 경험의 책에 기록되고 있었습니다. 로라는 그 평행우주 속으로 들어가 빙하학자, 뮤지션, 세계적 밴드의 보컬, 금메달리스트인 수영선수, 헤어진 이전 남자 친구의 배우자 등등 의 삶을 살아봅니다. 그리고 알아갑니다. 본인이 선택하지 않은 삶도 후회가 필요 없음을요. 결국 로라는 마지막 선택을 하게 됩니다. 

 미드나잇 라이브러리는 재미도 있으면서 많은 생각을 하게 해주었습니다. 저의 삶에도 수도 없이 많은 선택과 후회가 있었습니다. 되돌리고 싶은 순간들이라고 하면 살아온 매 시간이 떠오를 만큼 많이 있습니다. 그렇지만 지금 삶을 최선으 다해 살아가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 순간으로 돌아가도 또 저는 계속 선택을 해야 할 테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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